좋은 스쿠터 소유하고 싶은 초보자 위한 7가지 조언

2018-05-11 08:07:47



세계가 인정한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 스쿠터 고르는 법

[최홍준의 모토톡]

1. 스쿠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자신의 라이프스타일과 생활 반경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평소에는 단거리의 시내 주행 위주로 하다가 가끔 장거리를 가고 싶다는 것이 초보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러나 그게 가능한 모델은 많지 않다. 일평균 예상주행거리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서 서울 은평구에서 강남구까지 출퇴근을 한다고 하면 125cc로도 충분하다. 반경10km 내로만 움직일 거라면 50cc도 가능하고 90~110cc도 충분하다. 그러나 편도 15km가 넘어간다면 최소 125cc는 되어야 한다. 시, 도를 넘어가는 거리라면 250cc는 되어야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다.

사실 125cc 스쿠터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100km씩 달려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조금 더 높은 배기량이 라이더나 스쿠터 모두에게 이로울 수 있다. 사람의 피로도 그렇고 스쿠터도 가혹한 주행을 하게 되면 빨리 노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심에서의 이용과 주말 레저로 사용하고 싶으면 최소 250cc 이상은 되어야 편하다. 그렇다면 시내 주행에서는 크기 때문에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단거리 도심 주행 위주라면 125, 장거리 투어링도 생각한다면 250 이상은 되어야 한다.

50cc들은 이제는 찾아보기도 힘들뿐더러 가속력과 최고속도가 낮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도 있다. 스쿠터를 타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하는 가장 큰 오해가 50cc는 느려서 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속도가 느리면 위험회피 능력이 떨어져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어떤 디자인을 좋아하는가

디자인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자신의 기준으로 맘에 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디자인은 매우 주관적인 것이기 때문에 남들이 아무리 예쁘다고 해도 내가 못생겼다고 느끼면 타기 싫어진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는 눈길도 좀 중요하다. 옷도 그렇지만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은 따로 있다. 중년 남성이 작고 앙증맞은 패션 스쿠터를 타고 다니는 것이 때로는 이상해 보일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디자인이 모든 선택의 최우선 요소라면 그냥 마음에 드는 디자인과 컬러의 모델을 선택하면 그만이다. 제약이 조금 있다고 해도 조금 무리해서라도 원하는 것을 지르는 편이 낫다. 왜냐면 대체품이라는 것에는 어차피 한계가 있다. 결국에는 자신이 처음에 원했던 것으로 가게 되어 있다.

베스파는 대표적인 디자인이 좋은 스쿠터다. 시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데에는 충분한 동력성능도 있었지만 디자인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대신 높은 시트고로 키가 작은 사람이 타기 불편하며 상대적으로 높은 유지비가 들어간다. 높은 무게 중심이나 보텀 링크 방식의 프론트 서스펜션의 특성 등으로 운전하기가 쉬운 스쿠터는 아닐 수 있다. 선택은 각자가 하는 것이고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기 마련다.



3. 배기량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배기량이 높을수록 충분한 출력이 나오지만 가격도 높아지고 유지비도 더 들 수밖에 없다. 125cc 미만의 스프린트 스쿠터는 복잡한 도심이나 좁은 골목길에서도 자유자재로 다닐 수 있다. 그러나 큰 다리나 외곽 도로에서는 출력의 차이로 위험요소가 증가한다. 성능 면에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125cc 인데 빅 스쿠터 스타일의 모델도 있다. 넉넉한 차체 크기로 승차감도 좋고 수납공간도 넓다. 장거리 주행도 편안할 수 있다. 그러나 좁은 곳에서는 그리 날렵하게 움직이지는 못한다. 덩치에 비해 낮은 배기량으로 연비도 손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250cc 스쿠터는 시내 주행은 물론 장거리 주행까지 모두 소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도심에서는 125에 비해 둔하고, 장거리는 300cc 이상에 비해 아쉽다. 가장 이상적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가장 애매한 배기량일수도 있다. 시내 주행 위로 하고 가끔 장거리를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배기량이기도 하다.

300cc 이상의 스쿠터들은 안락한 승차감과 높은 주행 성능을 가지고 있다. 기어 변속을 하지 않아도 되니 장거리 주행에는 최적이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시내에서는 큰 차체와 무거운 중량 때문에 불편할 수도 있다. 가격과 유지비용도 단점이 될 수 있다.



4. 휠 사이즈가 많은 것을 결정한다

스쿠터를 선택할 때 배기량만큼 중요한 요소가 바로 휠 사이즈이다. 10~16인치까지 다양하게 나오기 때문에 용도에 맞춰서 잘 생각해봐야 한다. 휠 사이즈가 작을수록 경쾌하게 움직인다. 휠 사이즈가 커지면 승차감이 좋아지고 가속, 제동력이 좋아진다. 스포츠 스쿠터에는 10~12인치 휠이 주로 들어가며 빅 스쿠터에는 13인치 이상 휠이 들어간다. 최근에는 14인치 휠을 가진 125cc 스쿠터들이 인기가 좋다. 타이어 사이즈는 작아서 연비가 좋고 승차감이 월등히 좋기 때문이다. 대신 경쾌한 움직임은 조금 희생해야 한다.

단거리만 주행할거라면 12인치 휠까지도 아무 상관없지만 조금 더 멀리 가고 싶다면 14인치가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250 이상 모델들은 13~15인치 휠을 주로 지닌다. 특히 앞 13뒤 14인치, 앞 15인치 뒤 14인치 등 용도에 따라 설정이 조금씩 달라진다. 휠을 보면 주행 특성을 대충 알아낼 수 있다. 앞 휠보다 뒤 휠이 작은 이유는 대부분 트렁크 수납공간을 늘리기 위한 선택이다.

빅 스쿠터들은 14인치 혹은 15인치 휠을 대부분 지녔다. 파워와 무게, 승차감을 유지하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 결국엔 17인치 휠을 가진 스쿠터들도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휠이 너무 커지면 차체 크기도 커지고 시트고도 높아진다. 스쿠터가 가진 장점이 희생되기 때문에 스프린터 스쿠터는 12인치, 125스쿠터는 14인치, 빅 스쿠터는 15인치 정도로 고정되고 있는 추세이다.



5. 스쿠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자

스쿠터를 선택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수납공간. 그런데 이 수납공간은 차체 크기와 비례할 수밖에 없다. 125cc 들은 풀 페이스 헬멧 한 개 정도가 표준이고 좀 크다고 하면 우비 정도까지 넣을 수 있는 크기를 가진다. 간혹 하프 페이스만 겨우 들어가는 기종도 있다.

빅 스쿠터들은 하프 페이스라면 두 개 정도는 수납이 가능한 것들이 많다. 최근에는 탑 케이스 같은 외부의 수납공간을 다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안 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 디자인을 크게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본 수납공간은 생각해 봐야 한다.

상용으로 사용할 생각이라면 발판에 짐을 놓기 쉬운 것이 좋다. 빅 스쿠터들은 트렁크 공간은 크지만 발판 쪽에는 프레임이 들어가므로 짐을 놓기 어렵게 되어 있다.



6. 혼자 혹은 둘?

동승자가 자주 있을 것 같다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차체가 커질수록 둘이 타기 편한 건 아주 쉬운 이치다. 스프린터 스쿠터들이라고 하더라도 두 명이 탈 수는 있다. 하지만 오래 타기는 어렵다. 사람에 따라서 다른 것이기도 하지만 당연하게도 빅 스쿠터가 탠덤도 편하다. 간혹 시트가 길고 커서 안락한 것은 좋은데 폭이 넓어서 키가 작은 여성들이 타면 탠덤 스탭에 발이 닿지 않는 경우도 종종 생긴다. 트렁크 공간을 위해 폭을 넓게 만든데다가 승차감을 위해 시트가 두터우면 사람에 따라서 스탭에 발이 닿지 않아서 더 불편한 경우도 있다. 게다가 다리도 많이 벌려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빅 스쿠터가 탠덤이 더 피곤하다는 여성들이 있으니 꼭 알아두어야 한다.



7. 경제성을 빼놓을 수 없다

연비는 높을수록 무조건 좋다. 그러나 평소 주행거리가 짧고 주행 빈도가 낮다면 큰 의미가 없다. 연비 높은 차량을 위해 더 많은 지출을 했지만 연 평균 거리가 5000km 미만이라면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단거리 위주로 가끔 탈거라면 연비가 떨어지더라도 저렴한 모델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일수도 있다. 125cc급이라면 못해도 25~40km 이상의 연비가 나온다. 그 이하가 나오는 기종이라면 연비뿐만 아니라 완성도면에서도 큰 메리트가 없는 기종이니 과감히 포기해도 괜찮다. 빅 스쿠터들은 보통 20km 언저리로 나오게 되는데 이는 일반적이다. 장거리 주행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비는 더 올라갈 수도 있고 이를 제품 가격으로 상쇄 시키려면 시간도 오래 걸리므로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연비뿐만 아니라 소모품비용이나 만일의 사고나 전도시 들어가는 수리비도 생각해 봐야 한다. 간혹 완성차 가격은 저렴하고 부품이 비싼 경우도 있다. 초보자라면 제자리에서라도 넘어질 수 있으니 부품가격은 중요한 요소이다. 비슷한 파츠를 쓰면서도 수입사나 제조사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일수도 있다. 웹 서핑을 잘 활용한다면 부품가격이나 소모품 비용은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스쿠터는 전 세계가 인정한 가장 효율적인 교통수단이다. 교통 정체에서도 비교적 자유롭고 주차걱정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신차 가격을 비롯해 유지보수비용도 적게 든다.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 어반 스쿠터이다. 빅 스쿠터들은 이런 장점에 장거리 주행 능력이 추가된다. 도심 근교에서의 출퇴근용으로 빅 스쿠터만큼 편리한 통근 수단은 찾아보기 어렵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신체가 외부로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사고 시 더 위험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안전운전을 생활화하고 안전장비를 잘 착용한다면 어떤 교통수단보다 장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운용하는 사람들이 법규를 준수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이 배려한다면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쿠터다.

칼럼니스트 최홍준 (<더 모토> 편집장)


목록으로

집중분석

더보기

더보기

많이본칼럼

더보기
[첫화면] [PC버전]
autoen.entermedia.co.kr